포스코ICT, 3년간의 통합으로 시너지 ‘본격화’

2012.12.17

- IT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통합하여 솔루션 기반 비즈니스 추진
- 조직 내부 신뢰와 긍정의 기운으로 화학적인 융합 이뤄 내
-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조직 경쟁력 ‘탄탄'

지난 2010년 IT서비스 기업인 포스데이타와 엔지니어링 기업인 포스콘의 통합으로 탄생한 포스코ICT(대표 허남석)가 지난 3년간의 PMI(Post-Merger Integration) 활동을 통해 통합 기업에서 나타나는 이른바 ‘J-커브’를 조기에 극복하고 본격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3분기까지 6,384억 원의 매출과 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남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6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을 뒷받침하는 것은 포스코ICT가 지난 3년간의 PMI 활동을 통해 체질이 그만큼 탄탄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ICT는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업무에 대한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는 등 자기 주도하에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ICT 직원들은 매달 자신이 추진할 업무 계획을 월초에 수립하고, 월말에는 성과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각 분기별로는 일상 업무가 아닌 프로젝트성 업무를 개선 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수행 결과를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모든 직원들은 매 분기별로 개선과제를 한 개 이상 추진하고 여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업무와 개선과제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직원들이 기존 연간 평가를 받던 것에서 월, 분기별로 평가를 받음으로써 직원들이 스스로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동기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경영정보시스템(BI)을 새롭게 구축하여 모든 정보를 시스템을 통해 조회하고, 각종 보고를 위한 자료도 따로 만들지 않도록 하는 워크 다이어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주, 매출, 손익 등 회사의 주요 실적을 시스템상에서 모니터링하여 각종 이슈를 사전에 도출하여 Risk를 줄이는 예측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불황에 따른 원가 절감을 위해서 경쟁 입찰을 통한 구매로 전환하고, 인력 운영의 효율성도 높이기 위해 각 직군별 인력 Pool 제도를 운영하여 가동율을 높이고 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IT와 제어, 전기 등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환경 등과 같은 분야의 엔지니어링 비즈니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 상반기에 IT사업 고도화 전략을 마련하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편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포스코ICT는 사업 고도화 전략을 마련하여 기존 수주 중심의 사업에서 솔루션 중심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 선순환 구조를 갖추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스마트 그리드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신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 포스코LED를 통해 LED 조명 제품 공급과 함께 조명시스템 구축과 제어 솔루션까지 조명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전 정비 기업인 포뉴텍을 설립해 원자력 발전소의 계측제어 부문 정비는 물론 원전 MMIS(Man Machine Interface System, 원전통합계측제어시스템) 전문회사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0 이후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충하였다. 해외시장 진출 아이템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철강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건설, 철도 등의 분야이다.

포스코ICT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해외 제철소 및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포스코가 협력해 일관제철소를 설립하고 있는데 포스코ICT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 진행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고로, 원료, 소결, 코크스, 제강, 연주 등과 같은 일관제철소 구축에 필요한 EIC(전기·계장·컴퓨터)를 포함하여 기계 설비를 비롯한 IT와 제어 및 엔지니어링 계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기업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매주 1가지 선행하기, 매달 1회 봉사, 한 달에 좋은 책 2권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는 것을 실천하는 감사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상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면 개개인의 품성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자연히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성과로도 연계될 수 있다는 원리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조직내부적으로 신뢰를 높이고, 화학적 융합을 높여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