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日 BESS 및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진출

2013.06.27

포스코ICT, 日 BESS 및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진출
- 대용량 배터리 제조 및 판매 기업 에디슨파워에 제품 공급

- 제주 실증단지를 통해 확보한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 수출

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일본 배터리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에디슨파워와 협력해 일본 내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을 비롯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ICT는 지난 27일, 자사 판교사옥에서 조봉래 사장과 에디슨파워 야마다 토시마사(Yamada Toshimas)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는 지바현 키타모리에 건설중인 에디슨파워의 공장을 포함한 연구단지에 1MW급 BESS를 공급하고, 단지 내에서 태양광을 활용해 발전을 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이를 적용해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가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디슨파워는 이 단지에서 생산한 2MW급의 전력을 도쿄전력에 판매할 계획이다. 2MW는 1,0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포스코ICT가 공급하는 BESS는 배터리를 활용해 전력을 비축한 뒤 필요한 시기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기존 전력계통에 연계해 안정적으로 수용가에 공급하기 위한 필수 시스템이다.

일본은 원전 사고 이후 지난해부터 비상시를 대비한 소용량 가정용 ESS를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200억엔을 투입해 풍력, 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생산한 전력을 전량 매입하는 제도를 시작하면서 BESS 시장이 올해 1조원대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BESS가 일본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구축되는 키타모리 단지를 레퍼런스로 활용해 대용량 ESS 시장을 본격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자사의 BESS를 공급하고, 에디슨파워는 일본 내 총판 역할을 수행해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2010년부터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축해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분야의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2MW급 ESS를 개발해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출력 안정화 기술을 개발해 도서·도심지역, 산업단지에 적용 가능한 독립적인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기술을 확보해 사업화하고 있다.

포스코ICT 조봉래 사장은“일본의 경우 원전사고 이후 지능형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에디슨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내 BESS 공급과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디슨파워의 야마다 사장은 “포스코ICT의 검증된 BESS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경험을 활용해 공동으로 일본시장에서 공동의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파워는 일본 지바현에 본사를 두고, 리튬 폴리머 전지 제조 및 판매 사업과 태양전지를 이용한 주택용 축전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 등 관련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는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